이곳은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나름대로 이해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영어를 잘해서 가르치는 입장이 아니라, 조금씩 배우는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었던 내용을 공유하는 곳입니다. 영어 발음에 관한 자료는 너무 많아서 사실 새로운 건 없지만, 그동안 찾아보았던 것들 중에 도움이 되었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일단 언어라는 게 그렇지만 모국어는 누구나 잘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매일 들으면서 연습을 한 것이니 자연스럽게 배운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을 배운 것인지 생각해보면 결국 '소리내는 법' 입니다.
그리고 소리를 구분해서 알아듣는 것도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신기한 건 분명히 '소리내는 법'은 배웠는데 어떻게 한 것인지는 모른다는 것입니다.
소리를 내는 건 결국 입술, 혀, 성대와 같은 기관을 움직이고 호흡을 조절하는 것인데, 모국어는 자기도 모르게 그냥 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외국어를 배우면 이렇게는 안되는 것이죠.


물론 이유는 몸에 배어있는 모국어 영향 때문일텐데, 그럼 나이들어서 외국어 배우면 어쩔수 없는 것일지..늦게 배워도 잘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런 사람들은 타고나는 것인지..
어느 분야든 사람마다 차이는 있을테고.. 네이티브 수준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OPIC 같은 시험에서 AL정도 수준은 가능하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방법인데.. 생각해보면 학원에서는 주로 토플이나 토익같은 시험을 위한 것을 배웠고, 대부분 발음을 따로 공부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시험에서 점수 올리는데 발음은 중요하지 않고, 요즘은 OPIC 때문에 필요하지만 발음을 중심으로 배우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문법이나 독해와 달리 발음은 먼가 객관적이지 않아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나름대로 개발?한 방법도 있고, 한글 기호를 사용해 영어를 표기하려는 것들도 나왔었죠. 하지만 별로 사용되지 않는 걸 보면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결국 발음이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는 한글과 영어 자체의 차이로 봐야할 듯 합니다. 영어는 영어를 사용하는 원어민들처럼 배우고 한글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객관적으로 알아야 할텐데, 발음은 사실 영어를 가르치는 교육 분야 보다는 음성학의 영역입니다.

음성학에서 발음을 표준화시킨 것은 이미 있는데, 바로 교과서에 나오는 발음기호입니다. 사전에도 기본적으로 다 나오구요. 하지만 문제는 발음기호를 봐도 잘 모르겠고 실제 원어민 발음과는 다른거 같아서 배워도 소용없다고 생각하게 된거 같네요. 그래서인지 요즘 어린 아이들 발음은 파닉스로 가르칩니다.

쓰다보니 길어지는 듯하여;;

결론은 음성학을 잘 아는 사람이 가르쳐주는 방법대로 하는게 가장 객관적으로 정확하고 효과적일 것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음성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발음을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위키에서 음성학을 찾아보면 아래처럼 나와있습니다.

 

"사람의 말소리(와 수어에서 이와 관련 있는 요소)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언어학의 한 분야로, 말소리가 어떤 발음 기관의 어떠한 작용으로 생성되며, 만들어진 말소리가 물리적으로 어떤 특성을 가지는지, 또한 어떻게 전달되고 청취 되는지 연구한다. 음운론이 한 언어나 여러 언어 안에서 추상적 말소리 단위의 이론적 체계를 연구하는 데 비해, 음성학은 말소리의 물리적이고 구체적인 측면을 분석한다는 점이 다르다."

https://ko.wikipedia.org/wiki/음성학

 

그래서 인체에서 어떤 기관이나 근육이 어떻게 움직여서 어떤 소리가 나는지, 음성을 어떻게 분석할 것인지 등등 훨씬 어려운 것들을 배웁니다. 요즘 AI를 사용한 음성인식도 음성학 연구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특정 외국어를 발음하는 것 자체 보다는 여러가지 언어을 연구하거나 국내에서는 대부분 한국어 음성학을 공부하겠죠? 아무튼 중요한 건 발음의 원리는 음성학과 음운론에서 얘기하는 게 맞을 거라는 겁니다.

 

그럼 이 글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다음 글에서 좀더 구체적으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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